화천 산천어축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주말이라고 해서
현장탐방을 쉴 수는 없지요.
지역 6차산업 현장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축제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 산천어축제!
마침 1월은 산천어축제 기간이라
얼음까지 녹여버릴 뜨거운 기세로 주말반납을 불사,
화천을 찾았습니다.
그 명성대로
산천어축제장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었는데요,
3년 전 방문했을 때보다 두 배는 더 많아진 것 같아서
얼음이 이대로 깨져버리는 게 아닐까 살짝 걱정도 됐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와서
산천어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참 정답게 보이네요.
방문한 날이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썰매도 이렇게 즐기고.
아, 이건 진심
무서웠어요.
이런 동심파괴 마차 같으니라고.
영화 <사탄의 인형>을 보는 듯한 기괴한 비주얼 때문에
후덜덜 했지요.
아이디어는 좋은데, 비주얼은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ㅠ_ㅠ
축제장 중앙엔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바로 눈앞에서 본 건 저도 처음이었는데요,
멋지더라구요.
다만, 빙질이 좋지 않아서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점프를 거의 못하더라구요.
그건 아쉬웠습니다.
축제장 한 켠엔
이렇게 먹거리 점포들이 쭈욱 늘어서 있었습니다.
잡아온 산천어를 즉석에서 다듬어주기도 했고,
산천어빵, 회오리감자, 가래떡 등등 따뜻한 먹을거리들이 있어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지요.
저도 여기서 회오리감자와 꼬치어묵을 흡입했습니다 ㅋㅋ
뭐니뭐니해도 산천어축제의 묘미는
바로 이 산천어 맨손잡기죠!
시간이 맞질 않아 참여하진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사람과 물고기의 사투... 가 얼마나 끔찍한 건지 알게 됐구요 -_-
추운 날씨에도 아랑 곳하지 않고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용감하게 물 속에 뛰어든 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지역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까요?
또 지역의 6차산업과 연계하여
어떤 방법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산천어축제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지역의 농산물과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든지 하는 시스템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화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창구를 축제 한 곳에 집어넣어
계속 북적일 수 있게 만들어낸
화천 산천어축제가 조금은 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엉성하거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는
그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산천어축제가 있기 전까진
그저
군부대가 있는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화천.
민과 관이 힘을 합치면
이렇게 놀라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내년에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요?
기대를 잔뜩 안게 한 산천어축제!
즐거웠습니다.
현장탐방 갔다가 조실장의 눈에 포착된 재밌는 거.
'이건 꼭 해야해.'
블룸의 리얼한 6차산업 현장 탐방은
계속 됩니다. 쭈욱 ㅠ_ㅠ
진도 출장이 참 기다려 지는오늘입니다.